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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中, 1분기 경제성장률 5.3%… 예상치 상회

올해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며 강한 경제 회복 신호를 보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밝혔다.지난 16일 성라이윈(盛來運) 중국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는 연초부터 긍정적인 요인이 누적되면서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중국의 1분기 GDP는 총 29조 6299억 위안(약 5524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성 부국장은 "국가 경제 전반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주요 생산과 수요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성 부국장은 "경제의 안정성과 조정 능력이 향상되고 시장의 활력이 증가했다"며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8%를 기록하며 호조 구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부가가치 산업에서는 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했으며, 서비스 산업도 5.0% 증가했다. 소비재 소매 총액은 12조 327억 위안(약 2298조 2457억원)으로 4.7% 증가했고,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특히, 1분기 동안 중국 상품 수출입 총액은 10조 1,693억 위안(약 1896조 9642억원)으로 5.0% 증가, 수출은 5조 7378억 위안(약 1069조 7553억원)으로 4.9% 늘었고, 수입은 44조 315억 위안(약 8262조 809억원)으로 5.0% 증가했다.성 부국장은 "1분기의 무역 성과가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세계 상품 교역량이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자료 제공=CMG 2024.04.19 15:51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훌륭한 재능 있는 선수" 존재감 폭발, 기대 듬뿍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은 다저스의 5-2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MLB 역사상 한국에서 열린 첫 번째 경기(서울 시리즈)로 국내외 관심이 뜨거웠는데 '다저스 데뷔전'을 치른 오타니가 5타수 2안타 1타점 활약했다.1회 초 무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오타니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후속 프레디 프리먼 타석에선 미·일 통산 100번째 도루까지 성공했다. 5회와 7회 각각 내야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책임졌다. 4-2로 앞선 1사 1,2루에서 좌전 안타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현장의 야구팬(1만5952명)은 그가 스윙할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명불허전이었다, 오타니는 올겨울 10년, 총액 7억 달러(9174억원)라는 기록적인 계약으로 LA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이는 2017~21년 FC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한 리오넬 메시(현 인터 마이애미)의 6억7400만 달러(8833억원)를 뛰어넘는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계약. MLB 역사상 자유계약선수(FA)로 총액 4억 달러(5242억원) 계약을 따낸 것도 오타니가 처음(종전 최고 애런 저지 3억 6000만 달러·4718억원)이다.서울 시리즈에 앞서 열린 스페셜 매치 내내 큰 화제를 몰고 다녔는데 본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개막전에 승리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훌륭한 재능을 타고난 선수다. LA라는 큰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선수"라며 "MLB에서 눈여겨보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이렇게 흘러갔으면 한다"고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1 00:04
프로야구

[IS 고척] 후라도에게 헛스윙 삼진 2개, 엄청난 환호 속 몸 푼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가볍게 몸을 풀었다.오타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오는 20일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MLB) 개막 2연전을 치르는 다저스는 이날 키움 상대로 컨디션을 체크했다.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두 타석 정도 소화한다"고 예고했다.결과는 모두 삼진이었다.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91.8마일(147.7㎞/h) 싱커에 배트가 헛돌았다. 2회 초 두 번째 타석도 마찬가지였다. 3-0으로 앞선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91.2마일(146.8㎞/h) 패스트볼에 배트가 헛돌았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강한 스윙이었지만 허공을 갈랐다. 기대했던 안타나 홈런은 없었다. 하지만 스윙마다 팬들의 엄청난 환호로 MLB 대표 슈퍼스타임을 입증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그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올랐다. 2021년과 2023년에는 AL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투수와 타자가 모두 가능한 '이도류'로 엄청난 가치를 자랑한다. 그 결과 올겨울 10년, 총액 7억 달러(9174억원)라는 기록적인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이는 2017~21년 FC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한 리오넬 메시(현 인터 마이애미)의 6억7400만 달러(8833억원)를 뛰어넘는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계약. MLB 역사상 자유계약선수(FA)로 총액 4억 달러(5242억원) 계약을 따낸 것도 오타니가 처음(종전 최고 애런 저지 3억 6000만 달러·4718억원)이다.오타니는 다저스의 철저한 관리 속에서 개막전을 준비 중이다. 키움전에서도 '계획대로' 두 타석만 소화한 뒤 4회 초 헌터 페두시아와 교체됐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7 13:04
산업

10대 그룹 총수 배당금 1위 이재용, 배당증가율 1위 정의선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받게 될 지난해 배당금 총액이 8000억원대로 증가했다. 14일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2023회계연도 배당(중간·기말배당 합산, 일부는 예상치)을 집계한 결과, 총액이 8196억원으로 전년 7642억원보다 554억원(7.3%)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년 3048억원보다 6.4% 증가한 3244억원을 받을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1409억원을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등 계열사로부터 현금 배당금을 지급받는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현대차가 배당률을 대폭 높인 덕분에 전년 1114억원보다 39.9% 증가한 1559억원을 받는다. 정 회장의 전년 대비 배당금 증가율은 10대 그룹 총수 중에서 가장 높았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년과 같은 650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3.3% 늘어난 778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1% 늘어난 326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년과 동일한 139억원을 각각 지급받는다.HD현대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전년보다 17.4% 감소한 798억원이다. 올해 그룹 총수로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전년과 같은 280억원이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20.3% 증가한 372억원으로 집계됐다.반면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28.8% 줄어든 49억원에 머물렀다. GS그룹의 주요계열사인 GS칼텍스의 실적 저하로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배당도 축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0대 그룹 총수에 포함되진 않지만,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은 전년(103억원)보다 20배 이상 늘어난 2307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재벌닷컴 측은 "지난해 기업들의 전반적 실적이 코로나19 이후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지만,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 정책으로 인해 전체적인 배당 성향이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4 09:30
메이저리그

일본 선수가 태극기를? 방한 앞둔 오타니, 손가락 하트 사진으로 팬심 자극

'서울시리즈'로 방한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소셜미디어(SNS)로 먼저 한국 야구팬에게 인사를 건넸다.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개인 SNS에 손가락 하트 포즈와 함께 태극기 이미지가 삽입된 사진을 올렸다. 오타니는 오는 20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출전을 위해 15일 입국할 예정이다.16일 데이브 로버트 다저스 감독과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비롯한 팀 동료들과 미디어 인터뷰를 갖는다. 17일에는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 경기, 18일에는 야구 대표팀과 한 차례 연습 경기를 더 갖고 개막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타니는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2018년 빅리그 데뷔, 그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올랐다. 2021년과 2023년 AL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투수와 타자가 모두 가능한 '이도류'로 엄청난 가치를 자랑한다. 그 결과 올겨울 10년, 총액 7억 달러(9174억원)라는 기록적인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는 2017~21년 FC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한 리오넬 메시(현 인터 마이애미)의 6억7400만 달러(8833억원)를 뛰어넘는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계약. MLB 역사상 자유계약선수(FA)로 총액 4억 달러(5242억원) 계약을 따낸 것도 오타니가 처음(종전 최고 애런 저지 3억 6000만 달러·4718억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3 14:05
메이저리그

[손윤의 야구 본색] 아시아 야구 향한 MLB의 공격적인 투자

지난해 3월 치러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아시아 야구에 대한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 한일 야구를 대표하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각각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10억원),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342억원)라는 대형 계약으로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그뿐만 아니라 고우석, 마쓰이 유키(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등도 예상보다 큰 금액을 보장받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아시아 야구를 향한 MLB 구단의 공격적인 투자는 선수 영입에 그치지 않는다. MLB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대만 등에 새롭게 스카우트를 두거나 스카우트팀을 확대, 유망주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은 한국인 스카우트를 영입했고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한국인 스카우트를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스카우트를 확충하는 건 일본과 대만, 호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MLB 구단의 가장 큰 외국인 유망주 영입 젖줄은 중남미 아카데미다. 중남미 선수는 공식적으로 16세가 되고 나서 MLB 구단과 정식 계약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에이전트 등과 아카데미가 유착해 빠르면 12세, 적어도 14세 전후로 구두 계약을 하는 게 현실이다. 한국으로 치면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선수가 고교 3학년과 같은 기량을 발휘하는 셈. MLB 구단이 입도선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다만 나이가 어린 만큼 리스크도 작지 않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MLB 구단 관계자는 "루키리그에서 75% 정도가 중남미 선수인데 싱글A로 가면 40~50%로 줄어든다. 더블A 이상 상위 리그에서 중남미 선수의 비중은 25% 이하로 줄어드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유가 뭘까. 투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구속, 타자는 멀리 치는 파워와 빠른 주력 등 타고난 신체 능력을 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야구에서 투수는 구속 이외 주자를 견제하거나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 수비 등도 몸에 익혀야 한다. 타자는 단순히 치고 달리고 받는 것만이 아니라 다른 야수와의 연계 플레이도 필요하다. 이런 걸 루키리그부터 배우지만 자기 것으로 만드는 중남미 유망주는 극소수에 불과하다.아시아 선수는 다르다. 야구를 배울 때부터 여러 기본기를 몸에 익힌다. 18세 이전까지는 중남미 선수만큼 성장이 가파르지 않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성장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금전적인 부분을 고려해도 아시아 선수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 MLB 구단 관계자는 "14세 선수가 18세 같은 기량을 보여주니까 이 선수가 23세가 되면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나 게릿 콜(뉴욕 양키스) 같은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300~500만 달러(40~67억원)를 쉽게 투자하는데 대부분 그렇게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한다"고 말했다.그렇기에 MLB 구단이 아시아 야구에 스카우트를 확충하고 공을 들인다. 일찌감치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하면 많은 이닝과 타석이 보장되는 KBO리그 선수를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MLB에서 아시아 야구에서 뛴 경험이 있는 빅리거는 전체 8%에 이른다고 한다. 이 수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 야구 시장에 MLB의 중요한 선수 공급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 시작이 이정후와 고우석일지 모른다. 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5 09:40
메이저리그

달아오르는 MLB 불펜 시장…WS 챔피언 텍사스, 175세이브 베테랑 주목

미국 메이저리그(MLB) 불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월드시리즈(WS)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가 로스터 보강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베테랑 오른손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39)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26일(한국시간) 전했다. 2008년 데뷔한 로버트슨은 빅리그에서 15년을 뛴 전문 불펜 자원이다. 통산 성적은 63승 42패 162홀드 175세이브 평균자책점 2.90. 마이애미 말린스와 뉴욕 메츠에서 뛴 지난 시즌에는 62경기에서 6승 6패 10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03으로 활약했다. 불혹을 앞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 중이다.MLB 자유계약선수(FA) 불펜 시장은 조금씩 불이 붙고 있다. 불펜 최대어 조시 헤이더가 최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5년, 총액 9500만 달러(1271억원) 계약을 했다. 로버트 스티븐슨도 3년, 총액 3300만 달러(442억원)에 계약하는 등 주요 자원들이 거취를 확정하고 있다. 그동안 선발 투수와 타자에 쏠린 관심이 불펜으로 이동하면서 몇몇 선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컵스는 오른손 투수 라인 스타넥에 관심 있다. 스타넥은 MLB 통산 62홀드를 기록 중이다. 2022년 휴스턴 WS 우승 멤버로 현재 FA 자격으로 새 소속팀을 찾고 있다. 이밖에 헥터 노리스(통산 89세이브)와 완디 페랄타(통산 61홀드) 등의 거취도 관심 거리.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마무리 투수 추가를 계획하는 등 물밑에서 여러 구단이 활발하게 조각을 찾는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09:58
프로야구

[IS 포커스] '수비형 포수' 필요했던 SSG, 이지영은 '베스트 핏'

포수진을 전면 재편해야 했던 SSG 랜더스가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KBO리그 대표 수비형 포수 이지영(37)이 SSG 유니폼을 입는다.SSG는 12일 "키움 히어로즈에 현금 2억 5000만원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조건으로 포수 이지영을 트레이드 영입했다"며 "키움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춘 이지영과 2년 총액 4억 원(연봉 3억5000만 원, 옵션 5000만 원)에 FA 계약한 뒤 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금액에서 알 수 있듯 팀 전력을 좌지우지할 대형 영입은 아니다. 이지영은 통산 타율이 0.280으로 높은 편이지만, 홈런은 단 16개에 불과했다.하지만 SSG에는 충분히 훌륭한 전력 보강이다. SSG로서는 일단 포수가 필요했다. 2022년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이재원은 방출을 거쳐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당시 포수 출전을 양분했던 김민식도 FA가 됐다. 지난해 다년계약을 논의했으나 불발됐고, FA가 된 현재도 구단과 의견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 이대로 시즌을 치르면 아직 1군 풀타임 경험이 없는 조형우가 주전 마스크를 써야 했다.전력 보강은 필요한데, 완벽한 포수는 그 이상으로 비쌌다. KBO리그에서 공격력을 갖춘 포수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최근 3년 동안 FA로 주전급 포수들이 대거 풀렸던 바 있다. 출루율이 높았던 최재훈(한화 이글스) 장타력을 보유한 장성우와 박동원, 완성형 포수로 꼽히는 강민호와 양의지, 젊고 타격 잠재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평가받은 유강남까지 주전 포수들이 모두 시장을 거쳐갔다. 모두 '금값' 이상을 받았다. 최소 42억원, 최대 152억원의 계약서에 도장이 찍혔다.시장에 매물도 없고, 있어도 너무 비싸다. 수비형 포수조차 비싼 게 현실이다. 김태군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 무려 3년 25억원에 계약했다. 자칫 때를 놓치면 더 비싸게 살 수도 있는 게 포수 시장이다. 딱 지난해 KIA가 그랬다.이지영이라는 매물은 딱 좋았다. 문제는 대가였다. FA B등급이었던 그를 영입하려면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 선수 1인에 전년도 연봉 100%, 또는 보상 선수 없이 연봉 200%를 줘야 했다. 지난 시즌 이지영의 연봉은 5억원.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상황이었다.결과적으로 실익을 생각한 키움의 양보 덕에 SSG가 원하던 조각을 맞추게 됐다. '포스트 이정후'를 준비 중인 키움은 선수 트레이드 후 모은 지명권으로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유망주를 대거 뽑았고 향후 팀의 중심이 될 외야수 이주형도 손에 넣었다. 포수 역시 주전으로 벌써 자리잡은 김동헌이 있는 만큼 이지영 대신 지명권을 모아 미래를 설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게 됐다.SSG로서도 비교적 저렴하게 주전 안방마님을 손에 넣었다. 오랜 시간 포수진이 안정되지 못했던 SSG에서 이지영의 수비력과 투수 리드는 충분히 귀중한 역량이다. 조형우가 자리잡을 때까지 수비에서 제 몫만 해줘도 키움에 내준 대가가 아깝지 않다. 이지영과 비슷한 가치였을 김태군의 계약과 비교한다면 '가성비' 역시 만족스럽다. 겨우 4억원 계약에도 SSG가 웃을 수 있는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2 17:19
메이저리그

'공을 들였지만…' 오타니 놓친 토론토 단장 "결과에 실망"

공을 들인 만큼 아쉬움도 크다.미국 NBC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로스 앳킨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단장이 토론토를 거절하고 LA 다저스와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에 유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이번 오프시즌 오타니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계약을 성사하지 못했다. 대신 오타니는 10년, 총액 7억 달러(9174억원)라는 기록적인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이는 2017~21년 FC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한 리오넬 메시(현 인터 마이애미)의 6억7400만 달러(8833억원)를 뛰어넘는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계약.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자유계약선수(FA)로 총액 4억 달러(5242억원) 계약을 따낸 것도 오타니가 처음(종전 최고 애런 저지 3억 6000만 달러·4718억원)이다.앳킨스는 "우리는 분명히 결과에 매우 실망했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받기 힘든 전화 중 하나였다"며 "그가 이 나라, 이 도시, 이 팀에 특별한 매력을 느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과정이 믿기지 않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갔다"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앳킨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 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토론토의 스프링 트레이닝 시설을 방문하기도 했다. NBC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과도 만났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와 합의한 금액과 비슷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앳킨스는 토론토가 경쟁 입찰 구단으로부터 더 나은 제안을 끌어내기 위해 이용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다저스행은 '비즈니스'에 가깝다는 의미다.오타니를 놓친 토론토는 골드글러브 출신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를 1년, 1050만 달러(138억원)에 영입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와는 2년, 1500만 달러(197억원)에 계약했다. 앳킨스는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까지 외야수와 지명타자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꼽았다. 다만 트레이드는 보수적이다. 그는 "우린 매우 기대되는 훌륭한 팀을 보유하고 있다"며 "트레이드에 개방적일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진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4 07:01
산업

윤세영 복귀에도 못 막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은행권 후폭풍에 촉각

구순의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의 복귀에도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막지 못했다. 시공능력 순위 16위의 중견기업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건설업체들의 연쇄 위기 등 파장이 우려된다.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채권자협의회 소집을 통보했다.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사유, 정상화를 위한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자구계획을 검토해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소집 통지했다"고 밝혔다.산업은행은 이에 따라 내년 1월 11일 회의에서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결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자력으로 채무를 상환하는 것이 불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아웃은 채권단이 75% 이상 동의하면 개시된다.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은행은 산업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다. 제1차 협의회에서는 워크아웃의 개시 여부, 채권행사의 유예 및 기간, 기업개선계획 수립을 위한 실사 진행, PF사업장 관리 기준 등을 논의하고 결정할 예정이다.산은은 태영건설의 경영 상황, 자구 계획, 협의회의 안건 등을 설명하고 논의하기 위해 채권자 설명회를 내년 1월 3일 개최한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채권단은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1개월(자산부채 실사 필요시 3개월)을 부여한다.우선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태영건설이 채권단에 납득할 만한 정상화 방안을 내놔야 한다. 대주주의 사재 출연 규모나 SBS 지분 담보 제출 여부 등이 자구책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태영건설은 "다각도의 자구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상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됐다고 통보받았으며 이에 따라 워크아웃, 즉 기촉법 따른 금융채권자협의회의 공동관리절차를 신청했다"며 "하루빨리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워크아웃 절차를 성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태영그룹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를 사모펀드 운용사 KKR에 매각했다. 매각자금 중 60%인 1440억원 상당이 윤세영 창업회장 일가에 돌아갔다. 사재 출연이 시급함에도 챙길 것은 다 챙긴 셈이다. 태영건설은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 개발 사업과 관련한 480억원 규모의 PF 채무의 만기를 앞두고 있었다. 대주단(돈을 빌려준 금융기관,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최소한의 자구노력을 보여준다면 만기를 연장해주겠다고 했으나, 태영건설은 협상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태영건설의 워크아웃에 그동안 수천억원대 대출을 제공해온 금융기관들은 비상이 걸렸다. 태영건설 채권에 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올해 3분기 말 장기차입금 총액은 1조4942억원, 단기차입금 총액은 6608억원으로 집계됐다. 태영건설은 이 중 국내 은행권으로부터 장기차입금 4693억원과 단기차입금 2250억원 등 총 7243억원을 빌렸다.은행별로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PF 대출 1292억원과 단기차입금 710억원 등 2002억원으로 가장 많은 채권을 보유했다. 이어 국민은행은 PF 대출 1500억원과 단기차입금 100억원 등 1600억원, 기업은행은 PF 대출 997억원, 우리은행은 단기차입금 720억원을 각각 빌려줬다.신한은행은 PF 대출 436억원과 단기차입금 200억원 등 636억원을, 하나은행은 PF 대출 169억원과 단기차입금 450억원 등 619억원을 각각 태영건설에 대출해준 상태다.정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인한 과도한 불안을 차단해 금융시장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한국은행은 이날 금융안정 보고서 브리핑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만약 시장 영향이 커진다면, 정부와 협력해 (한국은행도)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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